방송일 : 2019-05-08 시간 : 03:39 조회수 : 3925

난임 대책

오늘 이 자리에 오지 못한 여러 난임인들의 편지를 모아서 시장님께 전달했구요.
지금 읽어드리는 편지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한 저의 남편의 편지를 대신 대독하는 걸 밝혀드리겠습니다.


<저는 난임여성의 남편입니다>


시장님 저는 43세의 난임부부의 배우자입니다.
결혼 10년, 난임기간 5년 차이며, 7차 시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모친께서는 첫 손주를 못보고 작고하셨고, 장모님께서는 올해 65세이십니다.


장녀인 집사람만 아직 아이가 없어, 불효 아닌 불효를 하고 있고, 많이 속상해 하십니다.


저희 부부의 난임기간이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결혼하면 아이가 생길 줄 알았습니다. 난임에 대해서는 누구 하나 알려주는 이가 없어, 4년이라는 허송세월을 보낸 게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조금만 더 젋었을 때 행정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산전 검사의 필요성과 팜플렛을 줬더라면... 그런 생각으로 청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람은 난임 판정을 받고 초등학교 무기계약직인 자리를 그만두었습니다. 난임병원의 시술과정을 함께 진행하기에는 너무 무리였고 눈치가 보였다고 합니다.


유산 방지 주사를 맞으러 가면, 소견서를 들고 타병원을 가도 구석에서 간호사들의 수군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일도, 그 다음날도, 그 주사를 맞으러 그 병원에 가야했습니다.


결국 그 차수의 임신은 실패하였습니다.


시장님, 제가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돌잔치입니다. 남들에겐 한 살을 축하하는 즐거운 자리이지만, 저는 그렇게 힘들수가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음식을 먹다가도 불을 끄고 성장 동영상이 나오면 저희 부부는 하염없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 콧물 범벅이 됩니다. 저도 저런 아이가 너무나 간절히 갖고 싶습니다. 남들처럼 육아 지옥 얘기도 하고 싶고, 어린이날 놀이동산도 가고 싶고, 가족모임에 데려가고 싶습니다.


동요에도 나오는 곰 세 마리도 한 집에 사는데, 저희들에겐 그 쉬운 세 가족 만들기가 어찌 이리 힘들까요?


노후 대비을 못해도 대출이 늘어나도, 꼭 저희를 닮은 아이 딱 하나만 간절히 원합니다.


내년에는 아빠 소리를 꼭 듣고 싶습니다.


22만, 수많은 난임부부의 간절한 외침에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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